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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문제없나요?

송욱

입력 : 2008.02.26 09:38


요즘 새로운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노트북이 너무 뜨겁지는 않은지, 또 전원이 확실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노트북 배터리 사고 때문입니다. 특히 첫 사고가 기자가 쓰던 노트북이라고 하니 더 조심하게 됩니다.

'원인은 아직...'

이처럼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업체에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단발성 사고다, 잘못 사용한 것이다, 축소에만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특히 1차 사고 때를 보면요, LG가 전기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는데, 그 결과는 "비정상적 고온 상태에서 외부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배터리가 확보해야 할 안전범위를 벗어나는 환경"이라는 것이었습니다.이에 따라 LG전자는 당시 사고를 단발성으로 결론짓고 사고 제품 사용자에 대한 별도의 보상계획은없다고 설명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다지 비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LG의 노트북 배터리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제서야 사고 발생모델에 대해 유통중단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제 사고가 난 삼성전자의 노트북 모델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노트북을 수거해 긴급 조사에 나선 삼성전자측은 그러나 아직 뚜렷한 사고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송풍구가 막혀 배터리에 열이 가해지는 바람에 일어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알아서 조심해야?'

이 노트북에 들어가는 전지는 리튬전지입니다. 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와 충전이 가능한 2차 전지로 나뉘는데 리튬 전지는 가장 널리 쓰이는 2차 전지입니다. 과거에는 니켈 수소전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니켈 수소전지는 안전범위가 더 넓지만, 성능이 떨어지다 보니, 90년대 초반부터 전압도 높고, 사용 기간이 긴 리튬전지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튬전지 역시 이론적으로는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업체들은 사고 가능성을 억제하기 위해 금속 캔으로 습기와 열 등을 차단하고 있으며, 노트북이 과열됐을 때 냉각 팬이 작동해 열을 방출하는 '벤트' 장치 등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계속 고열에 노출되거나 갑작스런 외부 충격을 받게된다면 각종 보호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업체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똑 떨어지는 사고원인이 나오지 안을 수도 있는데다가 제조업 특성상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업체들이 지목하는 것처럼 노트북은 무한정 안전할 것이다라는 생각에 잘못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에게 소비자들이 아쉬워하는 점은 따로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고 발생시 소비자들의 잘못된 사용을 탓하기 전에 앞서 노트북 자체 결함은 없는지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한 다음 유사사례의 재발 가능성을 줄여가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은 것입니다.

시민단체가 '일본 소니사의 경우처럼 전면적인 리콜 조치를 시행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섭니다. 더 나아가 노트북이 과열되면 배터리 전원공급을 자동차단시키거나 경보를 울리게 하는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객만족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지, 해당 기업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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