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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베트남 신부' 모친 "한국 보내달라"

입력 : 2008.02.26 09:51


지난 6일 경북 경산시에서 자살한 '베트남 신부' 란(22)) 씨의 어머니 가 정확한 진상파악을 위해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고 탱니엔 등 베트남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탱니엔신문 등은 "란 씨의 어머니가 딸의 정확한 자살원인에 대해 알고 싶어하며 베트남으로 보내진 유골이 딸의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하고 "어머니는 한국 경찰에서 정확한 공문으로 사실을 확인해 줄 것과 자신을 한국으로 보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베트남 외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란 씨의 어머니는 "최근 딸의 유골과 사위가 보낸 위로금을 받았으나 나는 딸을 화장을 승인하는 아무런 결정이나 승낙을 한 적이 없다. 현재 한국 경찰이 자살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화장을 해서 보낸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란 씨의 가족들은 지금까지 장례식을 미루면서 이해할만한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직접 한국에 가서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란 씨는 지난해 9월 결혼해 1월 중순 한국에 왔으나 언어소통이 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지난 6일 자신의 14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란 씨의 유품에서는 그가 미리 사놓은 베트남행 항공권도 발견됐다.

호찌민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한국의 유족측이 충분히 협의해 화장을 하고 사고 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공관도 직접 총영사관을 찾아온 란씨의 베트남 유족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주었다"며 "다만 화장이나 사고처리 과정에서 먼저 베트남 유족들과 충분한 협의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하노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