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이 유리로 덮힌 서울의 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한쪽면에만 나 있는 창문은 기껏해야 2, 30cm, 그것도 절반 밖에 열 수 없습니다.
주상복합은 승강기 통로를 집들이 빙 둘러싼 구조로 돼있어 일자형 구조를 가진 일반아파트와 달리 자연 통풍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환기를 위해 강제 공조가 필요하고 더워진 공기는 에어컨으로 식힐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 여름에는 한달 전기료가 1백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강남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기료는 47만 3천 원으로 비슷한 생활 수준의 같은 지역의 일반아파트에 비해 2배 가까이 나왔습니다.
남향이나 동향이 대부분인 일반아파트에 비해 채광에서 불리한데다, 보온에 취약한 통유리 구조라 겨울철 난방비도 많이 듭니다.
주상복합의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처럼 단열 효과가 높은 자재나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첨단 자재 도입이 필요합니다.
[이승일/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 태양열이라든지 태양광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다만 이런 시설들이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공공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건물 에너지 등급제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이 낮은 건물에 세제상에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주상복합아파트 스스로 개선 방안을 찾도록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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