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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냉동육 해동시키면 국산 생고기가 된다?

김흥수

입력 : 2008.02.25 21:07|수정 : 2008.02.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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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냉동 수입고기를 국산 생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생고기라고 하면 당연히 국산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을 악용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단속반과 함께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개봉동의 한 정육점에 원산지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진열대 안의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모두 국산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냉동실을 확인하자 수입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이것도 미국산이고...이건 호주산 갈비]

수입 냉동육은 이곳 냉장실에서 해동과정을 거친 뒤 국산 생고기로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갔습니다.

[김형석/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팀장 : 이건 네덜란드산 삼겹살인데 여기 보시면은 다 이거 해동이 돼가지고, 냉동육을 이런 식으로 해동해가지고 녹혀가지고 이렇게 국산으로 판매하는거죠.]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생고기는 수입산으로 의심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정육점 업주 : 녹여서 팔면 국산으로 생각하고 사 가시니까...]

이 정육점에서 최근 3년간 판매된 수입육만 3만 9천 kg, 수입가로 3억 9천만 원 어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8억 3천만 원에 팔았습니다.

인근의 마트들도 수입육을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정육점 업주 : 전문가(직원)를 고용했는데 그 사람이 임의적으로 한 거예요.]

정부는 육류시장 개방 확대에 따라 이같은 불법 행위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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