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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 사퇴…한나라 '강경' 선회

신병식

입력 : 2008.02.25 08:47|수정 : 2008.02.25 08:49


부동산 과다보유 및 신고 누락으로 논란을 빚어온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가 24일 사퇴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 부동산과 관련한 비판이나 의혹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힘차게 출발해야 할 이명박 정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내정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사퇴는 한나라당에서 문제가 되는 장관후보자 교체 요구가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동산 편법취득이나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다른 장관 후보자와 청와대 수석 내정자도 국회 청문회(27∼28일)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교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경위야 어떻든 조각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다른 분들은 책임져야 할 일 있다면 법적,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하지만 일단 청문회를 지켜보자"고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다른 문제 인사들도 가능한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명박 당선인측에서 시정해야 하며 청문회 전이라도 바꿔야 한다"고 사실상 조기사퇴론을 제기했다.

강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뭐든지 대통령이 옳다고 하는 거수기 정당은 아니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춘호 후보자뿐 아니라 남주홍 통일, 박은경 환경장관 후보자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등 나머지 3명도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25일 공식 취임

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이 25일 공식 취임, 앞으로 5년간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을 헤쳐갈 대한민국 호를 이끌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화를 위한 전진'이라는 주제의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후 60년간 이뤄진 산업화와 민주화가 국민의 노력으로 성취된 것으로 평가하고,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선진화를 위해 과거 이념주의를 넘어서는 실용주의를 시대정신으로 선언하기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내정자는 24일 "시대변화에 발맞춰 미래를 향한 변화와 개방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경쟁 원리와 함께 복지를 위한 국가의 책임도 적극적인 역할로 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8700여자 분량의 취임사에는 화려한 수사가 배제될 예정이다.

이 대변인 내정자는 "취임사 작성에는 실무진 9명과 자문단 8명이 참여했고,류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가 총괄지휘했다"며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이 지난주 3차례 취임사 초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25일 0시를 기해 대통령 권한을 공식 이양받은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분향한 뒤 취임식에 참석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행사는 오전 10시53분 이 대통령의 입장에 이은 개식선언으로 시작된다.
 
삼성 특검,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씨 곧 소환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63)씨를 곧 소환, 비자금으로 해외의 고가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참고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 및 계좌추적, 참고인들이 제출한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홍 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특히 홍씨가 구입한 미술품 대금 중 일부가 비자금 관리용으로 보이는 차명계좌에서 흘러나온 정황을 포착, 계좌추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철 변호사는 홍 씨가 삼성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재무팀 관재파트에 미술품 대금 지급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홍 씨에 대한 일부 의혹을 확인하고 지난 주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팀은 또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25일 다시 불러 미술품 구매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 받아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등 고가 미술품 구입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홍 대표를 지난 21일 세 번째 불러 조사했지만 우리가 필요한 자료를 모두 갖고 오지 않아 25일 다시 조사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 공천1R 마무리…친李 - 친朴 "승부는 지금부터"

한나라당이 지난 23일 국회의원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서류 심사 및 면접을 통해 1차 공천 심사를 마무리했다.

선거구 변경 문제 등으로 심사가 보류된 경기 용인 등 15곳과 제주 지역구 3곳은 오는 27일 심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친박(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대표 주자들도 대부분 1차 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일각에서는 친이·친박의 나눠먹기식 공천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법조인 출신 신청자가 사실상 사상 최대라는 점도 특징이다.

민주당 영남권 59곳서 공천신청 '0'

통합민주당이 1차 공천신청을 마감하고 18대 총선에서 나설 후보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공천신청 마감결과 경쟁률은 '호남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울산의 경우 6개 지역구에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었다.

무공천 지역이 영남권 전체 68곳 중 59곳을 포함, 72곳에 달해 한나라당에 맞서 '견제론'의 깃발을 들려는 민주당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전체 243개 선거구 중 171곳에 485명이 신청, 전국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나라당의 4.8대 1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치른 17대 총선 당시 우리당의 공천 경쟁률 2.47대 1보다도 낮은 수치다.

단 한사람의 공천자도 없는 무공천 지역(72곳)의 규모도 당시 우리당의 19곳보다 3.5배가 넘었다.

강세지역인 호남에는 '공천=당선'의 높은 가능성을 의식한듯 신청자들이 쇄도했다.

광주의 경우 평균 8.2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