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퇴임을 하루 앞둔 2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는 노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사저를 보려는 관광객 1만여명이 운집해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내려 온 관광객들은 오전에만 3천여명이 방문했고 오후에도 계속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1만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아 노 대통령이 당선한 직후를 제외하면 봉하마을의 하루 관광객 숫자로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관광객은 아직 조경작업 등 일부 공사가 진행중이지만 거의 공사가 마무리된 노 대통령의 사저와 경호실 건물 등을 둘러봤으며 노 대통령 생가에도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 퇴임 직후 귀향하는 대통령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처럼 관광객이 몰려들자 봉하마을에는 한때 차량소통이 어려운 상태였고 마을에서 유일한 먹거리 시설물인 주차장의 매점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먹는 사람이 즐비했으며 그나마 한 끼 식사로 판매됐던 국수와 라면의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 김민정 문화관광해설사는 "노 대통령의 퇴임이 다가오고 사저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올해초부터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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