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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매진' 연극 살펴보니…영화 감독이 대세?

주시평

입력 : 2008.02.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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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공연계 소식 알아보는 커튼콜 순서입니다. 문화부 주시평 기자가 나왔습니다.

요즘 대학로에서 영화 감독이 만든 두 연극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학로는 연극 1번지로 유명한데요.

요즘 상당히 침체기입니다.

그래서 대학로 사람들이 '건국이래 최대 침체기'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일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두 작품이 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먼저 영화 '박수칠때 떠나라' 등으로 유명한 장진 감독이 연출한 연극 '서툰 사람들'입니다.

서툰 도둑이 혼자사는 젊은 여교사의 집을 털려고 왔다가 우연찮게 그 여교사와 친구가 된다는 황당한 설정인데요.

배우들의 코믹한 대사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코미디 같은 상황들이 관객들을 쉴새없이 웃게 해 주는 게 흥행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장진 감독은 원래 연극 연출을 먼저 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군대를 제대한 이후 쓴 극본인데요.

흔히 장진 감독은 장진 감독 특유의 코미디를 갖고 있다고 말하는데 바로 그 출발점이 연극이었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장진 감독 본인 역시 영화보다 훨씬 자유롭게 자신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연극 무대가 더 편안하다고 말합니다.

장진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장진/영화감독 : 제가 다이얼로그 위주의 작가라서 그런지, 무대가 훨씬 더 언어적이니까 여기서 근원을 찾는거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이유를 떠나서 그냥 좋아요. 무대를 내 가슴에 두고 어떤 창작에 여유를 둔다는 게 되게 좋고….]

또 다른 연극은 지난해 영화 '화려한 휴가'로 화려한 휴가를 끝낸 김지훈 감독이 연출한 '늘근도둑 이야기'입니다.

김지훈 감독의 연극 연출 데뷔작인데요.

이 작품은 도둑을 소재로 한 사회 풍자극으로 아주 유명한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쉴새없는 입담과 애드리브로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코미디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두작품을 보면 연극 자체가 갖는 재미, 그리고 거기에 유명한 영화감독이라는 지명도가 더불어 지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웃기는 코미디보다는 정극으로서 승부하는게 대학로의 정도가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뮤지컬계에서도 이른바 '대박뮤지컬', '쪽박뮤지컬'이 갈리고 있는데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뮤지컬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뮤지컬 '맘마미아'와 '노틀담 드 파리'입니다.

두 작품은 각각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네, 사실 지난해 연말부터 무대에 오른 뮤지컬 작품은 무려 150여 편이나 됩니다.

그러나 관객들을 '맘마미아'와 '노틀담 드 파리', 이 두 작품을 시장의 승자로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 두 작품은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무려 70% 안팎으로 각각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여들이고 있는데요.

인기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음악입니다.

대중적인 멜로디에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친숙한 선율때문이죠.

잠깐 한번 들어보실까요.

[박병성/더 뮤지컬 편집장 : 아직은 뮤지컬을 볼때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들을 선택하는 것 같고….]

흥행 요인은 또 있습니다.

내용이나 소재가 젊은층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는 점인데요.

방금 말씀하신데로 '아바'음악을 소재로 한 '맘마미아'는 이미 뮤지컬 관객층을 중장년층까지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외국 작품이라는 점 때문에 하루 빨리 창작 뮤지컬이라고 하는 이른바 '한국뮤지컬'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끝으로 공연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피아니스트 황혜전 씨의 피아노 독주회가 내일(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에서는 한국을 빛낸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혁 군의 리사이틀이 다음주 화요일에 열릴 예정이고요.

평양 공연을 마치고 올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다음주 목요일에 열릴 예정으로 잡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