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한 뉴욕타임스 = 파문이 확산되자 뉴욕타임스는 빌 켈러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번 보도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이뤄진 것으로 문제될게 없다고 반박했다.
켈러 편집인은 "우리는 기사 자체가 모든 걸 대변해준다고 생각한다"며 "보도 시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준비가 끝나면 기사를 내보낸다. '준비됐다'는 것은 만족스러운 정도의 사실 확인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켈러 편집인은 또 "모든 당사자들은 충분하고 공평한 대응 기회가 주어지고, 기사는 적절한 문맥과 법적 검토를 거쳐 출고된다"며 "이 기사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사가 오랜 취재 끝에 출고된 것이라며 "내 데스크에 19일 오후에 기사가 올라와 최종 편집과 우리 변호사들의 통상적인 검토를 거쳐 이를 내보냈다"고 밝혔다.
◇ 당사자 위버의 보도경위 해명 = 여성 로비스트 이세만을 만나 매케인 곁을 떠날 것을 종용한 당사자인 존 위버도 의혹과 파문이 확산되자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매케인의 최측근 선거참모로 일하다 지난해 캠프를 떠난 위버는 성명을 내고 뉴욕타임스가 이미 자신과 이세만이 만난 사실을 알고 공식 인터뷰를 요청해와 이를 거절하고 서면으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위버는 지난해 12월 뉴욕타임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세만이 통상위원회, 그리고 매케인 참모들과 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녀 그녀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고,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시인했다. 이세만이 통상위원회 및 매케인 참모들과 친밀한 관계라는 얘기는 "잘못됐고, 해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위버는 설명했다.
그는 뉴욕타임스가 이미 자신과 이세만의 회동 사실을 알고 있어 기사를 써도 좋다는 조건으로 서면 인터뷰에 응했으며, 같은 날 답변서 사본을 매케인 선거캠프에도 보냈으나 매케인에게는 이세만과 만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매케인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자신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 입다문 미모의 로비스트 이세만 = 의혹의 한 복판에 선 40세 미모의 여성 로비스트 빅키 이세만은 아직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
파문의 모든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입장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세만은 미국 언론의 집요한 추적을 피한 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케인측의 적극적인 해명과 당사자들의 설명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의 파문은 결국 그녀가 직접 해명하기까지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세만이 매케인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말을 한마디라도 내뱉는다면 미국 대선 판도 전체가 흔들리는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언론의 집요한 추적보도가 이어질 경우 매케인과 로비스트들 간의 또 다른 부적절한 관계가 들춰질 위험성도 없지 않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거물 정치인과, 미모의 여성 로비스트, 미국 최고 권위의 뉴욕타임스 신문이 어우러져 벌이고 있는 '진실게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미국인들의 화제와 시선을 한동안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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