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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삼성그룹에 요즘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중소기업들의 납품단가를 터무니없이 깎고 회사기밀까지 요구하는 횡포를 부리다가 하도급 사상 최대 액수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휴대전화용 충전기 납품 품의서입니다.
납품물량을 늘려 6.6%의 납품단가 인하분을 보충해준다고 돼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가격을 9.8%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납품업체는 가격을 깎아주고 납품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제 발주 물량은 오히려 2.9%가 줄었습니다.
[이동훈/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단장 : 국내업체에 대해서 6,397억 원 목표액을 설정하였으며 담당자별로 부여해서 그 단가인하를 추진했습니다.]
핵심기술 서류를 요구하고, 납품대금 지급시기도 마음대로 늦췄지만 중소업체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중소업체 관계자 : 먹이사슬 관계라서 피해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잘 말 안합니다. 거래 단절 때문에, 그런 게 무서워서...]
삼성 측은 가격 절감 계획서를 파기하라고 지시하는 등 공정위의 조사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공정위는 40여 개 업체에 대한 삼성전자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적발하고 하도급 건으로는 사상 최대 액수인 11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조사를 방해한 임원 2명에 대해서는 2천만 원씩 과태료를 물렸습니다.
하지만 현행 제재 수위으로 하도급 거래 구조상 납품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고질적인 횡포 관행을 깨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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