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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가행정의 중추기관인 정부중앙청사가 이렇게 화마에 휩싸였는데, 주무부처 장관은
이 사실을 불이 다 꺼진 후에야 알았습니다.
취약하기 짝이 없었던 정부 대응,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중앙청사가 불에 타고 있던 시각.
청사 관리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 박명재 장관은 화재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화재가 진압된 뒤 뒤늦게서야 보고를 받았습니다.
[박명재/행정자치부 장관 : 불이 12시 34~5분 경이 됐는데 제가 받은 것은 1시에 받았어요. 연기가 나자마자 끌 수 있는 것은 또 없고 하니까. 현장에 뛰어갔다 오다 하니까 그렇게 된거죠..]
청사에 설치된 화재 자동감지 시스템이 제때 작동했는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화재 지점과 3층이나 떨어진 8층에서 순찰을 돌던 방호원 김 모 씨가 뭔가 타는 냄새를 맡을 정도가 돼서야 감지시스템이 작동하는 등 초기 대응이 허술했습니다.
겨울철 청사 내에서는 개별 난방기구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지난 5일 일제 점검에서 불량 난방기구가 10대 이상이나 회수될 정도로 공무원들의 안전의식도 문제였습니다.
[정부청사 관리소 직원 : (외부온도가) 영하 10도가 되면 코가 맹맹해요. 못 있어요. 지금도 추운데...]
화재 당시 청사에 있던 공무원 30여 명이 옥상으로 대피한 것도 화재 대처의 기본도 모른다는 지적입니다.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얼마나 웃기는 일인지 몰라요. 그건 말도 안되죠. 당연히 내려와야되고, 그 시간에는 근무하는 사람도 극히 적은 숫자이기 때문에 상황판단해서 반드시 내려와야죠.]
정부가 우왕좌왕하며 초기 대응을 놓친 사이, 청사 4층부터 6층까지는 매캐한 냄새와 그을음으로 가득차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습니다.
특히 4층에 있던 통일부는 5층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 때문에 물바다로 변해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자리로 임시 사무실을 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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