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인형태우기, 집단무 등 한국의 정월대보름 풍습과 흡사해
한국에 정월대보름이 있다면 리투아니아에는 '우즈가베네스' 축제가 있다.
20일 방송된 SBS<지구촌VJ특급>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국과 흡사한 정월대보름 행사인 리투아니아의 '우즈가베네스'를 소개했다.
'동유럽의 냉동고'라 불릴 만큼 리투아니아의 겨울 날씨는 매섭다. 때문에 사람들은 '우즈가베네스' 축제를 즐기면서 '겨울'이라는 악귀를 물리치고 봄을 맞이하는 의식을 치른다.
지구촌 VJ가 찾아간 룸쉬쉬케스 민속촌에서는 '우즈가베네스' 행사가 한창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기괴한 가면을 쓰고 춤을 추었는데 이는 추운 겨울을 쫓는 의미라고 한다. 또 활쏘기나 풍물 놀이, 강강수월래랑 비슷한 집단무를 통해 신명을 즐기는 풍습도 한국의 정월대보름과 매우 비슷했다.

'우즈가베네스'에는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 카톨릭 교도가 대부분인 리투아니아인들은 사순절 기간을 앞두고 포식을 한다. 때문에 이날은 하루에 12번 소식을 한다. 12번 식사를 하는 이유는 1년이 12달이기 때문이라고.
뿐만 아니라 한국의 빈대떡과 비슷한 '불리나이'는 태양을 상징하며, '바란카'라는 빵목걸이도 우즈가베네스 풍습에 의미를 더한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도 우즈가베네스 축제는 중요하다. 액운을 끌어모은다는 인형을 실은 트럭을 타고 도시를 순회하는 우즈가베네스 원정단의 행위는 마치 한국의 지신밟기 풍습을 연상케 한다. 과거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날 축제 때 마차에 인형을 싣고 온 마을을 돌면서 잡귀나 나쁜 기운을 끌어모으기도 했다고 한다.
우즈가베네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모레'인형 태우기다. 한국의 '달집태우기'와 같은 이 행사는 해가 저물면 시작이 되는데, 모레 인형은 늙은 여성의 모습으로 겨울과 어둠 등 모든 악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이를 태움으로써 봄을 맞이하고 한해의 풍요로움을 기원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0일 발생한 숭례문 화재 참사와 관련해 1993년 비슷한 악재를 겪은 스위스 카펠교의 복원 현장을 찾아 배울 점을 모색했다. 더불어 일본과 중국 주요 문화재의 관리실태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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