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타이어 공장 근로자들의 잇단 돌연사. 직무탓이다, 아니다, 그동안 거센 논란이 일었는데요. 오늘(20일) 발표된 역학조사 결과에서 직무와 관련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타이어 대전과 금산공장에서는 지난 2006년 5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근로자 13명이 심장마비와 폐암 등으로 갑자기 숨졌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역학조사를 벌여온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들의 사망이 직무와 관계가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박정선/한국산업안전공단 직업병연구센터소장 : 심장성 돌연사의 직업성 유발요인으로는 고열이, 관상동맥질환의 직업적 위험요인 중에서는 교대작업과 관련된 과로의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40도가 넘는 고열의 작업장 환경과 야근을 한 뒤 오전 근무를 이어서 해야하는 이른바 '곱배기 근무' 환경이 돌연사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족들은 그러나 보다 면밀히 조사를 해서 열악한 작업환경이 돌연사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임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응용/한국타이어 피해자 대책위원장 :문제는 얼마나 죽어나갔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이 은폐한 환자들을 어떻게 찾아낼 것입니까? 사업주 구성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 명확하게 하고, 역학조사 다시 하십시오.]
노동부는 한국타이어 측에 작업장의 환경과 근무조건들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번 역학 조사에서 돌연사가 직무와 관련이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숨진 근로자들은 산업재해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 근로자들이 주장해왔던 유기용제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직업병 유발여부는 역학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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