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를 나타내는 지표중 경영투명성의 개선이 기업가치와 경영성과 제고에 가장 크게 기여하며 경영이 투명한 재벌그룹일 수록 경영성과도 매우 높다는 실증 분석이 나왔다.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시립대 경제학부)과 이재형 서울대 BK21 사업단 부교수, 최은영 서울대 BK21 사업단 연구원은 19일 연세대에서 열린 2008 경제학 공동국제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29개 재벌의 균형패널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재벌의 지배구조 변수로 공정위의 5개 내부통제시스템 지표인 지배구조 종합지표, 주주권리지표, 이사회 구성지표, 이사회 운영지표, 투명성 지표를 사용했고 기업가치는 장부가치 대비 시장가치(MBR), 경영성과는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각각 이용했다.
우선 고정효과접근법으로 분석한 결과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ROE에 대한 투명성의 유의수준이 5개 지표중 가장 높아 경영이 투명한 재벌 기업집단일수록 경영성과도 매우 높음을 나타났다.
이어 나머지 4개 지표도 모두 경영성과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경영성과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사회 구성지표는 여타 지표들에 비해 통계적 유의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이사회 구성시 재벌들이 사외이사 확대 등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MBR에 대한 분석결과에서도 지배구조 종합지표를 비롯한 5개 지표들이 모두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각 지표의 점수가 1점 증가할 때 기업가치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투명성 지표가 1점 증가할 때 MBR은 0.76% 증가했고 ROE는 26.61%나 높아져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운영지표는 1점 증가시 MBR과 ROE가 평균 7.86% 늘어나 투명성 지표의 뒤를 이었고 이어 주주권리(7.63%), 이사회구성(2.36%), 지배구조 종합지표(2.09%)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한국 재벌의 경우 경영투명성 제고가 기업가치와 경영성과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회계.경영 정보를 외부 투자자와 시장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는 투명성을 갖춘 기업이 높은 기업가치와 성과를 향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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