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첫 내각 명단이 드러난 가운데 장관급 위원회인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자리는 특히 향후 차기 정부가 선보일 'MB노믹스'의 주요 골자인 금산분리완화나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기(氣)살리기' 등을 주도할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공정위, 금감위 등에 따르면 여타 부처의 수장들과 달리 초대 금융위원장 자리엔 뚜렷한 유력 인사가 없는 가운데 여러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출범 취지에 맞는 참신한 민간 인사를 찾으려 했으나 이런저런 문제가 지적되면서 인선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선 김석동 재경부 차관, 백용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 김용덕 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대책반장'이라는 별명처럼 금융기관 및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있고 깔끔한 일처리가 돋보인다. 특히 금융관련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위원은 민간 출신으로 후보군 중 새 정부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융 실무, 위기관리 능력은 물음표가 찍혀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변수가 있다.
김용덕 현 금감위원장은 마땅한 인사가 없을 경우 정책의 연속성을 갖고 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손성원 미국 LA 한미은행장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장에는 이우철 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의 경우 3년의 임기가 정해져 있고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의 임기가 아직 1년 이상 남아있긴 하지만 정권 교체의 의미를 반영하면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냈던 김병일 김&장 고문과 공정위 상임위원 출신의 서동원 인수위 자문위원, 공정위 정책국장을 거친 임영철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고문은 행시 11회로 경제기획원에 들어간 후 공정위 정책국장과 경쟁국장, 사무처장, 부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서 위원은 행시 15회로 재정경제원과 공정위, 기획예산처 등을 두루 거쳐 공정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임영철 변호사는 서울고법에서 13년간 판사생활을 한 뒤 공정위에 투신해 심판관리관과 하도급국장, 정책국장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세종의 경쟁법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또 공정위 경쟁정책자문위원 등을 거친 강명헌 단국대 교수와 윤영대 전 공정위 부위원장도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백용호 인수위 위원은 금융위원장과 함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도 거명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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