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세르비아의 자치주였던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유럽의 화약고, 발칸 반도에 또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소보 의회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 오후 3시 특별 회의를 소집해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하심 타치 총리는 "코소보가 다시는 세르비아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국가는 "민주적인 다민족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티토가 건설했던 구 유고 연방은 7개 국가로 완전히 쪼개지게 됐습니다.
독립이 선언되자 코소보 주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하 행진을 벌였습니다.
세르비아의 보리스 타디치 대통령은 독립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나 군사 행동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외무장관 성명을 통해 독립을 비난하면서 UN 안보리를 즉각 소집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독립을 지지해 온 유럽연합은 오늘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코소보 독립 문제를 논의합니다.
2백만 명의 인구 중 알바니아 계가 90%를 차지하는 코소보는 14세기 부터 외세의 지배를 받아 왔으며, 98년과 99년에는 세르비아와 치열한 내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코소보의 독립 선언이 발칸 반도를 또 다시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모든 당사자들에게 폭력을 자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