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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미 특사단' 누가 포함됐나

입력 : 2008.02.18 09:28


미 행정부가 오는 25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파견키로 한 경축특사단에는 정치·군사분야 인사 뿐만 아니라 한국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경제·스포츠 인사까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단장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임명했다.

미 행정부가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외교사령탑'을 파견한 것은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의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때는 토머스 맥라티 백악관 특별보좌관이, 지난 1993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 취임식 때는 게리 애커먼 미 하원 국제관계위(현 외교위) 동아태소위 위원장이 특사단장으로 참석했었다.

라이스 장관은 25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북핵문제 등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업무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관례적으로 특사단에 포함돼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특사단으로 뽑혔다.

전통적으로 강조돼온 한미간 정치·군사적 협력관계의 중요성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특사단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웬디 커틀러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와 한미 FTA 체결을 위해 막후에서 뛰었던 윌리엄 로데스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회장도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이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미 FTA의 체결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 FTA 발효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는 부시 대통령의 의지가 간접적으로 표현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앤디 그로세타 전미 육우목축협회 회장 당선인이 포함된 것도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미 FTA에 대한 미국 의회의 비준동의 문제와 관련, 상당수 미 의원들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적인 수입 재개를 선결조건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부시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쇠고기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며 한국측에 우회적으로 압력을 넣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계 미식축구 프로선수인 하인스 워드가 공식대표로 들어간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하인스 워드는 이미 한국 정부로부터 취임식 참석을 공식 초청받고, 이를 수락한 상황인데도 특사단에 포함시킨 것은 양국간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상징적 배려라 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003년 특사단의 경우 미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엔 미 백악관이 직접 발표한 것도 눈에 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