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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추위도 잊고…겨울 풍경에 스며든 봄빛

김지성

입력 : 2008.02.17 20:44|수정 : 2008.02.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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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봄비가 내리고 새싹이 돋는다는 우수가 모레(19일)로 다가왔지만 휴일 날씨는 쌀쌀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남쪽에서는 어느새 봄 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황갈색 겨울 논이 푸른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겨우내 얼었붙었던 땅도 더 이상 보리싹을 막지 못합니다.

풍년을 바라며 비료를 뿌리는 농부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깊은 산중에도 봄을 알리려는 전령이 조심스레 찾아들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얼어붙었던 폭포를 녹입니다.

얼음기둥 밑에 감도는 옥빛이 고즈넉하던 겨울산에 새 기운을 몰고온 듯합니다.

얼음이 녹은 저수지에는 철새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먹이를 찾던 철새들이 조만간 떠나야 할 긴 여정을 살피기라도 하듯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시민들은 봄을 기다리면서도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을 아쉬워했습니다.

등산객들은 눈이 남아 있는 산을 찾았습니다.

바람이 아직 매섭지만 겨울 정취를 만끽하려는 마음까지 얼리지는 못합니다.

스키어들에게 막바지 추위는 고맙기만 합니다.

올 겨울에 다시 스키장을 찾을 수 있을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뽐냅니다.

정월 대보름을 나흘 앞두고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는 민속 축제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전통 놀이의 재미에 흠뻑 빠졌고, 하늘에선 한 해 소원을 담은 커다란 연이 수를 놓았습니다.

수줍은 듯 멈칫거리며 다가오는 봄과 떠나기 아쉬운 듯 막바지 추위를 몰고온 겨울이 함께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