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공유, 개방을 표방하는 '웹2.0' 시대가 대두하면서 하나의 ID로 여러 웹사이트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오픈아이디(OpenID)' 가 각광받고 있다.
17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포털과 게임사이트들이 오픈아이디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엔씨소프트와 다음, 안철수연구소.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초부터 자사의 인터넷서비스 개발 스튜디오인 '오픈 마루'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오픈아이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아이디넷'을 운영해 왔으며, 이 서비스의 영문서비스를 개발해 해외 진출을 선언하기도 하는 등 국내 오픈아이디 보급에 불을 지폈다.
포털사이트 다음 역시 지난해 중순부터 '다음오픈아이디'를 통해 이 사이트에 가입하는 이용자들에게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오픈아이디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철수연구소의 사내벤처 태스크포스팀 '고슴도치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오픈아이디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디테일' 서비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최근 오픈아이디를 기반으로 열린 인터넷을 만들자는 취지에 의기투합, 하나의 계정으로 이들이 운영하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는 '오픈아이디 체험을 위한 온라인 공동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계정은 다음의 '다음오픈아이디', 엔씨소프트의 '마이아이디', 안철수연구소의 '아이디테일' 등 3개 오픈아이디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만들 수 있고 이 계정으로 펌핏, 아이디테일, 스프링노트, 라이프팟, 롤링리스트, 레몬펜, 미투데이, 위자드닷컴, 레뷰 등 9곳을 둘러볼 수 있다.
한편 야후코리아 지난달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야후에서 오픈마루스 튜디오의 서비스들을 오픈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오픈아이디 바람은 해외에서 좀더 일찍 시작됐다.
오픈아이디는 지난 2005년 미국의 개발자인 브래드 피츠패트릭이 제안해 오픈아이디 재단(OpenID.net)을 통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세계적으로 오픈아이디를 허용하는 웹사이트가 9천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2억 5천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야후가 오픈아이디 진영에 합류를 선언,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오픈아이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 위키피디아와 테크노라티, 모질라 파이어폭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업체들도 오픈아이디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하나의 아이디로 전 세계의 웹사 이트를 마음껏 돌아다닐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픈아이디는 열린 인터넷을 지향하는 웹2.0 정신을 구현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많은 중소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인터넷 산업의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