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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는 복원하면 된다"…뻔뻔한 범행 재연

이한석

입력 : 2008.02.15 20:29

동영상

<8뉴스>

<앵커>

숭례문 방화 현장에서 오늘(15일) 피의자 채 모 씨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경찰은 KT텔레캅을 압수수색 하는 등 숭례문 관리와 경비 문제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피의자 채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채 씨는 숭례문 서쪽 비탈을 지나 사다리를 놓고 담장을 넘어가는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누각 안에 들어가서는 시너가 든 패트병을 비닐봉투에서 꺼내 바닥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태연한 표정으로 30분 만에 현장검증을 마친 채 씨는 죄송하다면서도 문화재는 복원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피의자 채 모 씨 : 국민이 사랑하는 문화재가 없어졌으니까.. 그렇지만 사람, 인명피해가 없고 이거 문화재는 재복원하면 되니까.]

지켜보던 시민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최화자/서울 신사동 : 너무 가슴이 아파서 진짜 내 가슴이 그냥 타는 것 같애. 하나하나 손으로다가 만든 것을 이렇게 하루아침에 불바다로 만들어??]

경찰은 채 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다음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방화를 막지 못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위한 수사에도 본격착수해 오늘 오후 무인경비를 맡았던 KT텔레캅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KT텔레캅이 중구청, 문화재청과 맺은 협약과 화재 당시 근무기록 등 상자 두 개 분량의 자료와 노트북 한 대를 압수해 경비 계약과 초기 출동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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