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여객터미널 유치에 눈독…환경단체선 반대
차기 정부가 추진중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관련해 운송통로와 인접한 경기도 시·군들이 각종 규제로 개발이 억제되어 온 지역의 발전을 꿈꾸며 여객.화물터미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15일 각 시·군에 따르면 양평군은 총무과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를 14일 구성해 본격적인 여객.화물터미널 유치에 나섰다.
양평군의 TF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대운하 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양평군 발전에 유리한 방향으로 대운하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물·여객터미널 부지 예정지로 거론되면서 올해 초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여주군은 지난달 14일 부군수를 단장으로 기획조정, 문화관광, 농수산환경, 건설교통분과 등 4개 분과 31명으로 TF를 구성했다.
여주군은 여주군정책자문단을 비롯해 한반도대운하 여주군추진본부, 물길사랑연구회, 여주군규제대책위원회 등 학계와 민간단체와도 연계하는 등 화물·여객터미널 유치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3일 대운하 TF를 구성해 화물.여객터미널 유치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으며 남양주시도 같은달 20일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를 만들어 활발히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남시도 14일 미사동 일대에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한 여객터미널과 내륙항만 시설을 건립하고 문화관광, 레저스포츠, 주거단지 조성 등을 포함하는 대운하 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하는 등 뒤늦게 유치경쟁에 가세했다.
한반도 대운하의 물길인 남한강을 끼고 있거나 인접한 이들 시.군은 저마다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인데다 수심이 깊고 물동량이 많아 여객·화물터미널 입지로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하남YMCA가 14일 '시가 주민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생태공원 일대에 여객터미널 유치를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내는 등 각 시·군마다 여객터미널 유치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남YMCA 안창도(53) 사무국장은 "개발이 억제되어 온 시.군에서 대운하 사업에 대한 찬성여론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대운하가 어떻게 건설되고 어떤 개발효과가 실제로 산출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나 근거없이 무조건 여객·화물터미널을 유치하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양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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