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방화 사건이 빌미가 돼 다툼을 벌이다 주먹까지 날리는 사건이 잇따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5일 자신의 행동을 숭례문 방화에 비유하는 말을 듣고 격분해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행)로 정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12일 오후 2시15분께 지하철 1호선 서울역을 지나던 의정부 방면 전동차 안에서 승객 이모(43)씨가 "당신같은 사람 때문에 숭례문에 불이 났다"는 말을 듣자 이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하철에서 칫솔을 팔던 정 씨는 칫솔을 구입한 손님이 전동차에서 내릴 수 있도록 출입문이 닫히는 것을 몸으로 막다가 이를 오해한 이 씨와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정 씨는 경찰에서 "숭례문 방화범과 비교하는 것이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도 이날 숭례문 방화에 관해 이야기하다 상대방의 말을 오해해 손으로 때린 혐의(폭행)로 김모(6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숭례문 근처인 서울 중구 남대문4가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이번 방화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운전기사 박모(72)씨가 "남대문이 불에 잘 탔다"고 말한 것으로 착각해 박 씨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술에 취해 자신의 말에 "예, 알겠습니다"라고 맞장구치던 박 씨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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