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에서도 지난 7일 하원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는 결의안이 14일(현지시간) 오후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미 상·하 양원에서 한국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 의회가 동맹국 최고 지도자의 당선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양원에서 동시 채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상원의 이 당선인 당선축하 결의안은 지난 6일 상원 외교위원장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민주,델라웨어)의 주도로 공화당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척 헤이글(네브래스카) 의원 등이 공동 발의에 참여, 초당적으로 제출됐다.
특히 올해 민주당 대권도전에도 나섰던 바이든 위원장이 결의안 발의 당시 결의안을 제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바이든 위원장은 "한미동맹은 보통의 동맹관계가 아니며 침략자 북한에 맞선 처절한 투쟁을 통해 형성됐고, 50년 이상 한반도 안팎에서의 군사활동을 통해 공고화됐다"면서 "이 당선인은 선거에서 한미동맹이 한국의 안보정책에 주춧돌이 될 것이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심화시키는 것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산적한 국제현안을 다루는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 직접 결의안을 발의하고, 발의 배경을 설명하는 장문의 연설을 한 것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외교관례적으로도 한국과 이 당선인에게 엄청난 성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 하원에는 지난 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과 지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한국의 대선 결과와 관련된 결의안이 제출된 적이 있으나 통과되지는 않았다.
당시 결의안은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의 당선 사실과 새 정부의 출범을 '인정한다(recognize)'는 수준이었으며 당선을 '축하한다(congratulate)'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은 없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1998년 6월 미국 방문에 즈음해 미 상원이 김 전 대통령의 성공적인 외환위기 극복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의 정부수립 50주년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