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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산책] 영화 '밤과 낮', 베를린서 반응 좋네

남상석

입력 : 2008.02.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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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입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58회 베를린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 경쟁부분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베를린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인데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 지난 12일 공식 시사회를 가졌는데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 공식 시사회가 지난 12일 열렸는데요.

홍상수 감독과 주연 배우 김영호, 박은혜 씨가 나란히 레드 카펫을 밟는 모습입니다.

영화 '밤과 낮'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던 화가가 파리로 도피해, 석 달간 생활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겪는다는 이야기로 일기 형식으로 일상의 소소함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홍상수 감독 : 일기체 형식을 영화에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현지 평론가들과 기자들은 21편의 경쟁작 가운데 '밤과 낮'을 9개 우수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남우 주연상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데요.

홍 감독은 독특한 스타일로 작가주의 영화를 선호하는 유럽 영화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는데다, 다른 경쟁작들 가운데 크게 부각되는 영화가 없다는 점 등으로 볼 때 수상 가능성을 높게 해주고 있습니다.

베를린 영화제는 한국 시간으로 모레(17일)인 일요일 새벽에 황금곰상 등 8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좋은 소식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유독 영화가 많이 개봉되는데, 남 기자 한번쯤 미리 보셨죠?

어떤 영화들이 볼만한가요?

<기자>

네, 설 연휴에 선보였던 대작들과의 경쟁을 피해 이번주에 선보이는 영화들이 많은데요.

무려 10편의 국내외 영화가 선보입니다.

그 가운데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는 한국영화 '추격자'부터 보시죠.

'추격자'는 세상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연쇄 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합니다.

출장 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 중호가 연쇄 살인범 영민을 쫒는 이야기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요.

나홍진 감독의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연출솜씨와 김윤석, 하정우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볼만합니다.

'대한이, 민국씨'는 발달장애를 지닌 두 남자 주인공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나가며 겪는 소동을 담은 착하고 재미있는 영화로 최성국, 공형진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순간이동 능력을 이용해 화려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어느날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쫓기게 되는데요.

'점퍼'는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은 시골 저택에서 벌어지는 신기한 일들을 담은 판타지물로 아역배우들의 호연과 정감있는 등장인물들로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괜찮은 전체관람가 판타지 영화입니다.

'화성아이 지구아빠'는 독특한 소년이 평범한 어른에게 입양된 뒤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한다는 내용으로 가족 관람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은 고아원에서 자란 주인공이 빈집이 된 고아원 건물에 돌아와 겪는 괴이한 일을 다루는데 신비함 보다는 서스펜스를 강조하는 영화입니다.

'잠수종과 나비'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왼쪽 눈꺼풀 빼고는 아무 것도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환자가 절망을 딛고 새로운 인생을 알아간다는 내용을 철저하게 주인공의 시선으로만 담은 영화입니다.

이밖에 비틀즈 노래로 만든 청춘뮤지컬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한국영화 '아름답다' 등이 개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