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3일) 블에 탄 숭례문의 내부가 처음 공개됐지요. 가슴 아픈 현장이었지만 그나마 다시 되살려 쓸 수 있는 목재들이 상당수 있어서 복원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림막에 가려진 숭례문 화재 현장.
가림막 안쪽엔 무너진 기와와 재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시커멓게 탄 나무들도 한쪽 구석에 치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숭례문 내부에는 화마를 피한 기둥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특히 화염에 직접 닿지 않은 1층 쪽은 대부분의 기둥이 멀쩡한 상태입니다.
처마들도 선명한 색채를 잃지 않은 채 예전의 아름다운 자태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층에서도 재활용할 수 있는 목재들을 상당수 찾아내고 있습니다.
[신응수/대목장 : 아래층은 거의 다 그대로 해체했다 다시 사용할 수 있거든요. 2층 부분에 쏟아진 나무목재도 쓸 수 있는 부재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귀퉁이가 깨졌던 현판도 파편을 거의 찾아 냈습니다.
[권혁남/국립고궁박물관 연구사 : 지금 거의 계속 찾아내서 95%정도는 회수를 한 것 같습니다. 해체하고, 접합하고, 다시 복원해서 원형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0년대 숭례문 보수 공사 때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보관되고 있는 350여 점의 목재와 기와 등도 원형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잃어버린 숭례문을 다시 찾고싶은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 만큼, 숭례문 재탄생의 희망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