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조선시대 읍성(지방 군.현을 둘러싼 성)의 성곽로를 재현하기 위해 성을 구성하던 돌(성돌)을 모으는 캠페인이 열린다.
대구 중구는 14일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추진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의 '대구읍성 성돌 모으기 시민기증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가 과거 일제가 철거했던 대구읍성의 성곽로였다는 점에 착안, 이 성의 옛 모습을 일부 복원해 거리의 역사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대구읍성은 1736년 경상도 관찰사 민응수의 건의로 세워졌으며 둘레 2천650m, 높이 5.6m, 두께 8.7m 규모로 알려졌다.
중구와 추진위는 대구읍성의 성돌이 동산의료원, 제일교회 등 시내 건물의 주춧돌이나 주택의 정원석 및 담장석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성돌을 기증받을 계획이다.
중구와 추진위는 이후 동성로 길의 일부를 5∼6m 가량 판 뒤 이 지하 공간에 성벽을 복원해 행인들이 발 밑 유리보도를 통해 읍성의 일부 모습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추진위의 이정호 위원장(경북대 건축학부 교수)은 "대구읍성이 철거된 지 올해가 100년 되는 해여서 이번 복원 사업이 더욱 의미가 깊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빠르면 올 6월부터 복원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캠페인 참여 문의는 전화(053-661-2811∼2815)로 하면 된다.
(대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