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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범 신발서 숭례문 염료 발견…결정적 증거

김형주

입력 : 2008.02.14 11:15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시작…중구청·KT텔레캅으로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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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숭례문 방화 피의자 채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시작됐습니다. 채 씨의 신발에서 숭례문에만 칠해져 있는 염료 성분이 검출되는 등 증거가 확실해 오후쯤엔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채 모씨에 대한 구속 영장실질심사가 조금 전인 10시 반쯤 서부법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채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유치장을 나서면서 일산땅 보상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국가에 앙갚음하려 했다고 태연하게 범행동기를 밝혔습니다.

[채 모씨/숭례문 방화 피의자 : 청와대에 진정을 해도, 건설사 편만 들고 내 편은 한번도 들어주지 않으니까.]

채 씨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열차테러도 생각했지만 무고한 인명 피해 때문에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숭례문 화재 당시 채 씨가 신었던 신발에서 숭례문에만 칠해져 있는 특수 염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신발 시료와 함께 앞서 확보한 CCTV와 사다리 등 물증이 충분하기 때문에 오후쯤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방화범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경찰은 관계 기관의 과실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관리책임이 있는 서울 중구청과 사설 경비를 맡았던 KT 텔레캅이 대상입니다.

[이혁/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사실 관계가 어느 정도 확인이 되고 그 과정에서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적극 수사해서 형사처벌도 검토할 예정에 있습니다.]

또, 화재진압 방식을 놓고 혼선을 빚었던 문화재청과 소방방재청에 대해서도 조만간 과실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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