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단기 교환학생 프로그램', 공립학교 과목당 '영어 게임'시간 마련해 학습 유도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한국 사교육 시장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는 '영어 교육'이 자리잡고 있다. '사교육이 전혀 없는 나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에서는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SBS'줌인! 세계로 떠나자'는 12일 '오스트리아의 외국어 교육' 편을 통해 한국 사회가 배워야 할 점들을 살펴보았다.
먼저,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사립학교는 전통이 있는 '단기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 학생들은 학기 중 2주 동안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국 학교를 방문한다. 여기서 아이들은 한 사람당 한 명씩 각각 교환 파트너로 정해진 학생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수업을 듣는다. 그리고 파트너들이 다시 오스트리아로 오면 같은 방법으로 영국 학생들을 책임지고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교환 학생 프로그램'은 부모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보낼 수 있는 어학연수라는 점에서 선호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낯선 나라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외국어 학습에 대한 의욕을 가질 수 있다.

오스트리아 250년 전통의 테레지아 학교는 '외국어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테레지아 학교는 250년 전 마리 앙뜨와네트의 모친인 마리아 테레지아 왕비가 귀족 자제들의 외국어 교육을 위해 설립한 학교다. 설립 당시부터 이 학교는 프랑스와 언어 교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 오스트리아 최고 외국어 학교로 꼽혀왔다.
테레지아 학교는 총 12학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국의 초등학교 1학년 학생과 같은 나이에 입학한다. 이들은 입학과 동시에 영어와 불어 중에서 한 가지 언어를 선택해 그것을 전공으로 공부해야한다. 그리고 4학년이 되면 영어 전공자는 불어를, 불어 전공자는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게 된다. 뿐만 아니라 6학년이 되면 제3외국어도 배우는데 일본, 중국 등의 학교와도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테레지아 학교의 야콥 솔트만 교장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년 간 장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며 전 세계 모든 나라와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공립학교의 영어 교육도 눈길을 끈다. '줌인! 세계로 떠나자' 제작진은 오스트리아 빌링구아 공립 외국어 학교의 한 학급을 찾았다. 이들은 영어 과목 이외의 수업 시간에 '영어로 말하는 규칙'을 세운 게임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게임으로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즐겁게 수업에 임한다.
또 영어 시간에는 '1대1'로 선생님이 꼼꼼이 숙제를 살펴주며 이해가 갈 때까지 설명해준다. 이 학교에는 한 학급 당 총 10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며, 한 학생 당 교습 시간은 적어도 5분 정도가 소요 된다. 다른 학생들이 선생님께 숙제 검사를 받는 동안 아이들은 교실에 비치된 영어 책을 읽으며 서로 의견을 나눈다.
한편, 이 학교에서 배울 점은 또 있다. 모국어 학습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시간은 모국어 읽기 개인 교습을 받는데 이는 학교 선생님이 아닌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주관한다. 때문에 아이들은 선생님과 학부모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학교를 가정처럼 여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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