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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해외 펀드, 열흘간 3천억 빠져나가

송욱

입력 : 2008.02.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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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해외 펀드, 얼마전까지만해도 붐이었는데 요즘 자금 유출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세계 증시 하락세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죠.

또 급락장을 여러번 경험해 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정보도 부족하고, 불확실성도 큰 해외 증시를 더 불안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을 보면요.

지난 5일 기준으로 54조 1천 4백억 원이 기록됐는데 전날보다 142억 원 정도가 감소한 것입니다.

지난달 23일부터 보면 열흘 동안에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자금이 빠져나가서 3천억 원 정도의 순유출이 기록됐습니다.

이런 자금 유출은 예전부터 수익률이 안좋았던 일본과 유럽 펀드는 물론이고요.

그동안 인기가 많았던 중국과 브릭스에서도 환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체 설정액과 비교하면 빠져나가는 규모가 많다고는 할 수 없는데요.

하지만 세계 증시의 변동성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해외 펀드의 자금 유출은 당분간 지속된다는 게 펀드 애널리스트의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해외 펀드의 대량 환매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생기는데요.

말씀드린데로 아직 유출 규모가 크지 않고, 신규와 적립식 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13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결정하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내려야 된다, 안된다 말이 많은데 어떻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은 콜금리를 5%인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은행끼리 주고받는 단기 자금인 콜금리는 장·단기 금리에 변화를 가져오고 나아가서는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동결이 우세하다는 것은 경기 둔화 우려보다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제 재경부가 '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로 경기 상승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이 문제다'라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인데요.

물가 관리를 제1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의 입장에서도 3.9%까지 오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큰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금까지 금리 변화에 대한 신호를 주지 않은 점도 동결에 더 힘을 실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우리나라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 기대지수도 신년효과 등을 감안할 경우 전달보다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외 금리차에 따른 핫머니 유입 또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고요.

따라서 오늘 금통위에서 앞으로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신호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앵커>

기름값과 관련해서 주유소 가격 정보 공개, 상당히 기대가 됐었는데 역시 주유소들이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얼마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고유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오는 4월부터 주유소 가격 정보를 인터넷으로 공개하겠다라는 것입니다.

실시간으로 가격을 공개하면 주유소간 경쟁이 유도될 것이고 그러면 가격 인하가 될 것이다, 이런 계산입니다.

하지만 주유소 업계가 이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우선 여건 악화로 영업 이익률이 4% 정도 밖에 안되는데다, 가격 공개를 하면 마진을 상대적으로 적게 남겨도 되는 정유사의 직영 주유소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가격을 실질적으로 정하는 정유업체도 같이 실시간, 세부적으로 공개해야 가격 인하 효과가 생긴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정유업계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우린 영업 이익률이 3%도 안된다", 그리고 "정유사 판매 가격은 영업비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양쪽다 고유가로 별 재미를 못보고 있다는 말인데요.

정부는 일단 가격 공개를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주유소와 정유사 업계의 기름값을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