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채 씨는 이 엄청난 범행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이웃과 화투를 치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신병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심리상태로 봐야 하는 것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봣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오는 묻지마식 방화 사건은 대개 개인적인 불만이나 사회적인 불만에서 비롯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불만을 정상적인 방법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방화라는 방법을 동원한다고 분석합니다.
[박형민/형사정책연구원 : 방화는 상대적으로 과시적인 범죄입니다. 사람이나 재산을 직접 파괴하려는 목적보다는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려는 성격을 가지고 방화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토지 보상금 문제와 재판으로 사회에 대한 반감까지 갖게 된 채 씨처럼 피해의식이 개인적인 불만을 넘어 반사회적 감정으로까지 발전되면 방화 대상도 달라집니다.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을 만한 좀 더 큰 대상을 찾다는는 것입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그야말로 자부심으로 여기는 문화재 정도 돼야 본인의 사회에 대한 반감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대상물이 되는 거죠.]
채 씨는 그러나 충동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전답사에 잡히지 않을 만한 곳을 골라 방화했고,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 어제(11일) 마을 사람들과 화투를 칠 정도로 태연했습니다.
정신병력이 있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때문에 오히려 채씨는 창경궁 방화 사건으로 집행유예 기간중인 점까지 겹쳐 중형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보 1호 숭례문, 화려했던 화재 전 모습 |
[생생영상] 고개 숙인 숭례문 방화 용의자 |
관/ 련/ 정/ 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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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방화범, 창경궁 방화 동일범" |
'아~!' 국보 1호 잃은 대한민국 '망연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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