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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 31명 총선 출마…전국 고루 분포

입력 : 2008.02.05 09:43

"국정경험…참여정부 공과 정당한 평가받겠다"


오는 4월9일 치러질 18대 총선에서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은 31명에 달하는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청와대 수석 출신에서부터 비서관,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직급들은 다양하며, 출마 지역도 수도권에서부터 영.호남.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다.

대선 패배의 원인을 놓고 대통합민주신당 내부에서조차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실패' 탓으로 돌리는 등 역풍도 만만치 않지만,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공통으로 내세우는 것은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에 참여한 경험과 능력이다.

특히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 민주개혁세력의 연속성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수석 출신으로는 전해철 전 민정수석(경기 안산 상록갑), 윤승용 전 홍보수석(전북 익산을), 박남춘 전 인사수석(인천 중동 옹진)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현역의원인 장경수, 조배숙, 한광원 의원과 각각 대통합민주신당내 공천을 다투고 있다.

차성수 시민사회수석도 부산 사하갑 또는 부산 진갑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5일 사퇴했다. 차 수석은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누군가 나와서 참여정부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통령의 입'이었던 정태호 전 대변인은 이해찬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관악을 지역구를 물려받기로 했고, 김만수 전 대변인도 경기도 부천 소사에서 '금배지'를 향한 세번째 도전에 나선다.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윤후덕 전 정책조정비서관은 경기 파주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형욱 전 사회조정3비서관은 전북 정읍, 김성환 전 정책조정비서관은 서울 노원 병, 김충환 전 업무혁신비서관은 대구 달서갑, 정재호 전 사회조정2비서관은 경기도 시흥을, 허성무 전 민원.제도혁신비서관은 경남 창원을에 각각 출마한다.

김영배 전 행사기획비서관은 유재건 의원의 탈당지역인 서울 성북갑, 송인배 전 사회조정2비서관은 경남 양산, 민형배 전 사회조정3비서관은 광주 광산을구(분구예상), 박범계 전 법무비서관은 대전 서을에 도전한다.

임대윤 사회조정1비서관과 이형석 사회조정3비서관은 5일자로 사표가 수리돼 각각 대구 동을과 광주 북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의 경우 출마 의지를 가다듬던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들의 행로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출마로 엇갈린다.

전재수 전 제2부속실장이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으로 부산 북 강서갑에 출사표를 던진 반면 최인호 전 부대변인은 탈당, 무소속으로 해운대 기장갑에 출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2비서관을 지낸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부산 남을)도 무소속 출마로 기울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44.5%의 득표율로 아깝게 낙선했던 최 전 부대변인은 "대통합민주신당은 전국정당을 지향했던 열린우리당 창당정신을 훼손했고, 그것이 대선 경선결과로 이어졌으며,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결별하고 참여정부 성과도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부산지역에서 신당의 입지가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당초 부산에서 출마의사가 있었던 김은경 전 행사기획비서관(부산 연제구), 박재율 민원제도.혁신비서관(부산 진을)도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보도지원 비서관실의 황 희 전 행정관은 경기도 안산 단원을, 신영대 전 행정관은 전북 군산에서 각각 현역 제종길, 강봉균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정대철 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전 정무팀 행정관은 서울 중구에서 재도전한다.

또 하귀남(경남 마산을), 송기정(서울 강동갑), 홍준일(강원 강릉), 현길호(제주 을), 정영두(경남 김해갑), 이동기(강원 속초 고성 양양), 이정훈(울산 울주) 전 행정관도 고향에서 출마사표를 던졌다.

참여정부 출범 1년이 지난 후 치러진 지난 17대 총선 당시에는 20여 명의 청와대 출신들이 출마해서 절반 가량이 여의도 국회에 입성했다.

이광재 의원, 안희정 참여정부 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 등 친노 인사들과 더불어 이들 청와대 참모출신들이 얼마나 의회에 진출하느냐는 참여정부 정체성의 전통을 잇는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서 주목할 관전포인트 중 하나이다.

청와대 출신 출마자는 "현재는 대선 결과의 흐름이 이어져 여론이 좋지는 않지만, 2월25일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고 지금의 '반노' 프레임이 사라지면 새 정권에 대한 견제심리와 함께 참여정부의 성과들에 대한 타당한 평가들이 총선에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