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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핫머니' 습격 사건

송욱

입력 : 2008.02.05 09:10


요즘 채권 시장에 외국 자금 유입세가 간단치 않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달에만 3조 3천억원을  순매수(매수-매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40조 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대입니다.

지난 2006년 말이 4조 6천억 원에 불과했으니까, 1년 남짓한 기간동안 9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전체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4.85% 정돕니다.

왜 이렇게 살까요? 물론 투자하기 위해서일텐데요.

이렇게 갑작스러 많이 몰리는 이유는 금리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면서 우리나라와 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국내 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해 미국에서 돈을 싸게 빌린 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채권시장에 들여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 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금의 유입은 단기적으로는 채권시장의 수급상황을 개선시킵니다.

실제로 급등세를 보이던 CD 등 각종 채권 금리가 하락했고, 이로인해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부담도 다소 줄어들었죠.

하지만 우려를 안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자금들은 대부분 단기차익을 노린 '핫머니'라고 합니다.

해외 상황이 흔들릴 경우에는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일순간에 빠져나갈 경우에는 시장 금리가 폭등할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서서히 내린 것을 한꺼번에 올려 금리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얘기죠.

또 과잉 유입으로 원화 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단기부채가 급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책 금리를 내려 유입을 어느정도는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데요.

하지만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더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 때문에 통화당국이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 외국인의 귀환?]

어제 우리 증시가 입춘을 맞아 간만에 웃었습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요.

1등 공신은 단연 외국인이었습니다. 개인은 팔고 기관은 그냥 그랬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8조 5천억원을 내다판 그들이기에 어제 2천 7백억원에 이르는 매수세에 애널리스트도 적잖이 놀란 눈치였습니다.

왜 샀을까요? (어느 애널리스트의 말처럼 '그 속을 어찌 알겠습니까?')

해석은 분분합니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일단 주가 급락이 심했던 아시아 시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봤다고 얘기합니다.

때맞춰 우리 증시의 PER가 일부 유럽 국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는 소식도 있었구요.

하지만 다른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로 대차거래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대차거래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주식을 빌려 먼저 판 뒤에 나중에 싼값에 되사 주식으로 갚는 겁니다. 그동안 외국인이 대차거래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주가가 충분히 떨어지니 이제 역으로 주식을 되사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미국의 신용경색 위기와 경기침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황도 아니다 보니 아직 '귀환'을 논하기에는 일러 보입니다.

코스피 1,690.13  (+55.60 / +3.40%)

코스닥 638.38 (+25.81 / +4.21%)

환율 942.80 (-1.40)

[미국 증시]

오늘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난주에 다소 많이 올랐다는 심리적인 부담에다 금융주들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UBS증권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대해 소비 위축 때문에 실적이 안좋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고 메릴린치도 웰스파고와 와코비아 은행에 대해서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우존스  12,635.16 (-0.85%)

나스닥       2,382.85 (-1.26%)

S&P 500   1,380.82 (-1.05%)

[아시아 증시]

아시아 증시 가운데는 중국의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감과 폭설 피해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소식에 오른 것인데 자체적으로도 2005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홍콩도 변동성이 엄청난데,  역시 대국(?)입니다.

중국 상하이 4672.17 (+8.13%)

일본 닛케이 13,859.70 (+2.69%)

홍콩 항셍     25,032.08 (+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