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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연기하고 혹한기 훈련 참가한 병사 '화제'

입력 : 2008.02.04 15:40


"처음이자 마지막인 훈련을 중간에 빠질 수 없습니다."

병역 면제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입대해 군 생활을 하다 최근 전역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연기하고 훈련을 끝마친 병사가 있어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12사단 흑표대대에 복무하다 4일 이병으로 전역한 김태형(22.인천) 씨.

김 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외조모와 여동생을 데리고 생활하는 집안의 가장이었다.

하지만 외조모마저 노환으로 거동이 힘들어지자 요양시설로 보내졌고 김 씨는 지난 해 10월 입대를 했다.

무엇보다 김 씨는 입대 전 자신이 병역 면제의 사유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원했지만 고3 진학을 앞둔 여동생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친척들의 권유로 전역을 신청해야 했다.

결국 김 씨는 최근 혹한기 훈련기간 중인 지난 달 30일자로 전역 명령을 받았지만 훈련을 마치고 싶다는 입장을 부대 측에 밝히고 이날 전역을 하게 된 것이다.

김 씨는 "대학을 다니다 중도에 포기한 뒤 여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공장에 다니던 중 입대가 결정돼 많이 고민한 것은 사실이지만 남자로서 군대는 꼭 다녀와야 하는 곳으로 생각했다"며 "비록 짧은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지만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남보다 짧은 군 복무기간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앞으로 인테리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인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