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슈퍼모델 출신의 새 애인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번의 이혼과 세 번째 결혼. 이런 대통령의 사생활을 프랑스 국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파리에서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르코지 대통령의 결혼식은 집무실이 있는 엘리제궁에서 치러졌습니다.
전 부인 세실리아와 이혼한 지 넉 달이 채 안되서입니다.
대통령의 혼례는 황제 신분으로 조세핀과 결혼식을 올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이래 처음입니다.
상대는 이탈리아계 슈퍼모델이자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 사르코지보다 13살 아래입니다.
사르코지는 이번이 세 번째, 브루니는 두 번째 결혼입니다.
[르벨/주례, 파리8구청장 :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전통 예식에 따라 한 가정이 되었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재혼을 두고 대통령의 사생활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르코지는 언론 재벌의 자가용 비행기를 빌려서 바캉스를 떠나고, 애인을 해외 순방에까지 데리고 가 외교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연애에만 정신 팔린 대통령, 바람둥이 대통령이란 비아냥 속에 지지율은 20%이상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은 묵묵히 결혼을 축하했습니다.
[피코/파리 시민 : 재혼은 사생활일 뿐이죠.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국민들의 이런 인내와 관용 속에는 대통령이 빨리 안정을 되찾아 국정에만 전념해 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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