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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특검, ㈜다스 실소유 의혹 집중 조사

입력 : 2008.02.03 17:00|수정 : 2008.02.03 17:00

김성우 사장, 권모 전무 등 4명 소환


이명박 후보의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3일 ㈜다스 및 도곡동 땅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다스 김성우 사장과 권모 상무 등 회사 관계자 4명을 한꺼번에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작년 8월 `도곡동 땅 중 이상은씨 지분은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결과를 내 놓았으며 12월에는 이씨의 도곡동 땅 판매금 17억원이 다스로 흘러들어간 걸 확인하고도 계좌추적 기간의 한계 등을 이유로 그 경위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었다.

특검팀은 이 미심쩍은 17억원의 돈이 누구의 것이며 어떻게 다스로 흘러들어갔는지를 밝히는 게 다스와 도곡동 땅의 실소유 논란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법원에서 추가 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쫓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다스에 대한 실질적 압수수색을 벌였던 특검팀은 이날 김 사장 등을 상대로 이씨 명의의 17억원이 어떻게 회사로 들어오게 됐는지, BBK에 190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하는 데 이 당선인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다스 및 도곡동 땅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해 관련자 여러 명에 대한 연결계좌 추적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또한 포철 회장으로 있을 때 계열사인 포스코개발에 지시해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이상은씨의 도곡동 땅을매입하도록 지시한 인물로 작년 검찰 수사 때 출석하지 않았던 김만제씨를 4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설 연휴를 전후해 ㈜다스 및 도곡동 땅의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김재정씨와 이상은씨를, BBK 의혹과 관련해 LKe뱅크에서 일한 적이 있는 김백준 총무비서관 내정자와 이진영씨 등 당선인 측근들을 조사하는 등 주요 참고인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일단락지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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