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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마비된 중국…'전력 공급 끊기나' 비상

최원석

입력 : 2008.02.02 21:04|수정 : 2008.02.0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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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50년 만의 대폭설이 내린 중국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력 공급에도 비상이 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지방에 눈과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주요 도로는 여전히 마비상태입니다.

광저우 열차 운행은 부분 재개됐지만 40만 명의 귀성객은 아직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천하오칭 : 고향에 빨리 갈 수 있다면 더 큰 소원이 없습니다.]

전력 공급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폭설로 인한 석탄 채굴과 운송 차질로 발전용 석탄 비축량이 일주일 분량에도 못 미친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갑자기 산시성 탄광을 찾아 채굴을 독려한 것도 이런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원자바오, 시진핑 등 최고 지도부는 역할을 분담해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원자바오/중국 총리 : 반드시 고속도로와 철도, 전력망, 공항은 복구시켜야 합니다.]

지도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30년간 고도성장에 가려졌던 중국의 취약점이 한꺼번에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한 광저우역 모습은 중국 지도자들은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반데모렌/정부홍보 전문가 : 올림픽을 통해 국가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후진타오 주석이 최근들어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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