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기후변화가 제주 연안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가 올해부터 이뤄진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수온상승 등 해양환경의 변화로 아열대성 어류가 증가하는 데다, 해조류 군락이 소멸하고 산호군락이 생성되는 등 연안의 생태계가 급격하게 변화하자 청정바다환경을 지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올해 1억5천만 원을 들여 해양환경 및 수중생태를 조사하는 한편 해조류인 파래가 이상번식하는 원인도 찾아내기로 했다.
제주연안의 127개 마을어장 1만4천431㏊를 대상으로 한 해양환경조사는 바닷속 바위가 하얗게 변하는 '갯녹음현상'을 비롯해 해조류 종류 및 분포 상황, 해저지질 상태, 수심별 등심선 등을 조사해 도면으로 작성하게 된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약을 통해 진행될 이 사업은 올해 시험조사를 한 뒤 5년 또는 10년을 주기로 반복 조사해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변동 상황에 적극 대처하게 된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협약을 통해 추진할 파래 연구는 파래 발생 차단과 이를 활용한 자원화 방안도 함께 강구하게 된다.
이종만 제주도 해양수산본부장은 "천혜의 자원을 간직한 제주바다는 깨끗하고 풍요로운 이미지를 갖고 있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가 필요하지만 기존 생물이 감소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기초 실태조사를 토대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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