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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행복한 눈물' 구입 경위 본격 수사

이승재

입력 : 2008.02.02 07:15|수정 : 2008.02.0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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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비자금으로 구입한 미술품이라고 지목했던 리히텐 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특검 수사팀은 그림 구입 경위에 대해 집중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넘게 행방이 묘연했던 리히텐 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홍 대표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개했다고 말하면서도 누구의 부탁으로 미술품을 샀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홍 대표를 다시 불러 그림을 산 자금 출처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대로 삼성의 비자금으로 산 그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술품 구입 서류와 송금 기록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변호사가 지목했던 나머지 29점의 미술품 행방에 대한 추적 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대표가 이 미술품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한 만큼 홍 대표를 상대로 그림 구입 경위와 해당 미술품이 누구 손에 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행복한 눈물이 공개되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7억 짜리 채권으로 미술품을 산 적이 있다고 추가 폭로했습니다.

특검은 이와 함께 삼성화재의 증거 인멸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김 모 부장을 오늘(2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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