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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호 사무총장 "당규 지키는 게 죄가 되나"

입력 : 2008.02.01 14:37

"사퇴 안하고 공천원칙도 지킬 것"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1일 강재섭 대표가 공천 갈등의 진원지로 자신을 지목하며 당직 사퇴를 공개요구한 것과 관련, "사퇴는 절대 안 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규를 지키는 게 죄가 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강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대표가 옳으면 사무총장이 물러가고, 사무총장이 옳으면 대표가 물러갈 것을 분명히 해줘야 대표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볼 때 간접적으로 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에 대해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고만 말했다. 다음은 이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일각에선 결국 사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사퇴는 절대 안 한다. 내가 당규를 지키는 게 죄가 되나. 당헌 당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 아닌가. 박 전 대표는 원칙 중시하는 사람인데 친박측에서 당헌 당규 지키는 것을 빌미로 탈당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사무총장으로서 당무를 보면서 당규를 지키는 역할을 하겠다. 공심위원 자격을 그대로 갖고 있는 만큼 공심위에서 더욱 시대정신에 맞는 공천을 하겠다. 강재섭 대표가 재보선 패배 후 사퇴 압력을 받을 때 당을 쇄신하겠다고 직접 만든 당헌 당규인데 한 사람을 위해 그런 당규를 허문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사퇴할 일도 없고 사퇴할 수도 없다.

--강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강 대표 스스로 만든 당규, 부패를 단절하겠다는 당규를 지키겠다는 사무총장을 보고 `일 같이 못하겠다'고 하면 그게 설명이 되나. 또 공당의 대표라면 사무실에 나와서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할 일이지, 야밤에 자택으로 기자들 불러서 회견하는 게 말이 되나.

--3조2항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공천 원칙은 어떻게 되나

▲그러한 공천원칙에 변함없다.

--사퇴하지 않겠다는 것은 역으로 강 대표에 대한 사퇴요구로 해석할 수 있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이 당선인측 의원들의 기류는 무엇인가.

▲당규를 지키겠다는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고 이에 대해 강력 대처한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