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2일 간의 이웃사랑 모금 캠페인이 어제(31일) 막을 내렸습니다. 경제는 안좋다고 하지만 이웃 사랑은 뜨거워서 사랑의 온도계가 107도를 넘어섰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83살 신경례 할머니는 이번 겨울, 큰 결심을 했습니다.
전 재산 2천만 원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것입니다.
[신경례(83)/전 재산 기부 : 내가 그냥 내놨어, 없는 사람 도와주라고. 나도 없지만 (돈 없어서) 공부 못하는 애들, 공부나 시키게 주라고.]
지난해 물에 빠진 초등학생 3명을 구하고 숨진 최한규씨, 생활비를 아껴 기부에 동참했던 아들의 뜻을 부모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전소금/고 최한규씨 어머니 : 계속 해야겠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은. 달 마다 5천 원씩 아들이 넣었더라고요.]
이렇게 62일 동안 이어진 정성은 모두 천91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개인 기부가 큰 폭으로 늘어 모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캠페인보다 기업들의 비중은 줄었지만, 개인들의 이웃사랑 모금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모금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 금액의 가치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그런 정신이 많이 퍼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엔 100도를 간신히 넘겼던 사랑의 온도도 107.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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