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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 발 묶일라…최악의 폭설에 중국이 '휘청'

최원석

입력 : 2008.01.31 20:53|수정 : 2008.01.3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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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50년만의 최대 폭설로 올림픽을 앞둔 중국대륙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물가폭등에 교통대란 우려까지 일면서 중국 지도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며칠째 고속도로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서 있는 자동차들.

귀성객 60만명이 몰린 광저우 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귀성객 :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아직까지 기차를 타지 못하고 있습니다.]

2주간 중남부 지방에 내린 폭설에 앞만 보고 달리던 중국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이재민 1억 명에 직접적인 경제 피해만 벌써 4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연인원 23억 명의 이동이 예상되는 중국 설인 춘제 연휴를 앞둔 데다 채소를 비롯한 생필품 가격폭등이 예상돼 중국 지도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원자바오/중국 총리 : 여러분 미안합니다. 고향에 꼭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력이 커졌다지만 재난복구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되는지 지켜보는 세계의 시선도 부담스럽습니다.

중국 정부는 군 병력 50만 명을 긴급 투입하는 등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춘제까지 남부지방에 눈이 몇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복구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주앙지엔/아시아개발은행 선임연구원 : 비록 단기적이었지만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던 1998년 홍수나 2003년 사스 파동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올림픽의 해를 맞아 한 단계 도약을 꿈꾸던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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