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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청계천' 영어전용교사 2만3천명 늘린다

김호선

입력 : 2008.01.30 21:12|수정 : 2008.01.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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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4조 원을 투입해서 영어 전용교사 2만 3천 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대대적인 영어공교육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인수위는 제2의 청계천 프로젝트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 그러나 반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인수위는 영어 교사 확보가 영어 공교육 강화의 핵심이라고 보고 교사 채용에 1조 7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13년까지 초등학교 만 명, 중학교 7천 명, 고등학교 6천명 등 모두 2만 3천 명의 이른바 '영어 전용교사'가 새로 채용됩니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을 지금의 주당 한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하고, 영어 수업이 가능한 학급 비율도 대폭 늘립니다.

[천세영/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 :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학급비율이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2009년도에 72%에서 조금씩 확대되어서 2011년이 되면 모든 초등학교의 영어수업은 영어로 진행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학교는 2012년, 고등학교는 2013년 이후에 회화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합니다.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 주부, 해외 동포 등을 보조 교사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기존 영어 교사의 재교육도 강화돼 내년부터 한 해 3천 명씩 국내외 영어 연수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제도는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입시를 보는 2013학년도부터 대입에 반영됩니다.

인수위는 계획 실행에 앞으로 5년동안 모두 4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경숙/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영어 교사 수급과 그리고 교육과정 개편과 그리고 친영어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재원을 충당한다면 이는 능히 국가적인 과제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보다 효과적인 영어 교육이 이뤄지도록 학생 실력에 따른 수준별 수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인수위 주최로 열린 영어 공교육 강화 공청회에서는 이런 계획의 큰 틀에 공감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인정/경기도 오마초등학교 교사 : 초등학교에서 가장 바람직한가, 그것도 사실 의문이에요. 의사소통 자체가 한국말로도 안되기 때문이죠.]

참석자들은 또 갑작스런 교육 체계 변화는 혼란과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충분한 의견수렴과 속도조절을 요구했습니다.

관/련/정/보

◆ [POLL] 인수위의 '영어공교육 방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인수위 "학생 실력따라 수준별 영어수업 검토"

◆ 인수위 "영어 공교육 강화는 제2 청계천 사업"

◆ 말 많은 영어수업 잘 하려면…머리 맞댄 교사들

◆ [이시각포털] 영어열풍 속 여러분의 국어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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