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삼성특검 "차명의심계좌, 캐도 캐도 끝이 없다"

이승재

입력 : 2008.01.30 21:33|수정 : 2008.01.30 21:33

동영상

<8뉴스>

<앵커>

캐도 캐도 끝이 없다. 특검팀이 삼성의 차명의심 계좌가 너무 많다며 한 말입니다. 차명계좌라는 사실을 시인한 삼성의 전현직 임원도 4명으로 늘었습니다.

삼성특검 수사 소식,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 감찰본부가 특검수사팀에 넘긴 차명 의심 계좌는, 모두 2천백여 개입니다.

삼성계열사 임원 130여 명의 이름으로 만들어져 있는 계좌들입니다.

검찰 자료를 토대로 특검팀은 지난 20일 동안 계좌 추적 작업을 해왔습니다.

연결계좌에 또 다른 계좌가 이어지면서 차명의심 계좌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특검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캐면 캘수록 계속 나와 차명 의심 계좌가 얼마나 있는지 도무지 추정조차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계좌를 다 추적하는 게 불가능해 보여 시한을 정해놓고 그 때까지 조사한 내용만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계좌엔 모두 10억 원 이상의 주식이나 돈이 들어있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특검의 다른 관계자는 계좌 수와 입금된 액수 등으로 추정해볼 때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돈이 3조 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차명계좌를 처음으로 인정한 삼성전기 전 상무인 김 모 씨의 계좌에도 10억 원 이상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 전 상무는 처음에는 자기 계좌라고 주장하다가 특검이 제 3자가 계좌를 계설하고 관리했다는 증거를 들이밀자, 차명계좌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또 김 전 상무 이외에 3명의 다른 전현직 임원도 차명계좌라는 점을 시인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30일) 삼성증권 대치동 지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정/보

◆ 삼성화재 6일째 압수수색…임원들은 '버티기'

◆ 특검 "'차명 의심 계좌', 하나은행서도 나왔다"

◆ "'차명계좌 협박' 당사자 도피과정에 삼성 개입"

◆ 삼성 임원들, 특검 소환만 받으면 배가 아프다?

◆ 이건희 회장 입원치료…"심한 감기몸살 때문"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