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다음달 1일 예고된 노조의 파업시에도 지하철을 정상운행하기로 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음성직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30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비상인력을 투입해 지하철을 정상운행할 방침"이라면서 "열차 운행은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2.5~5분, 낮 시간대와 휴일에는 6~8분 간격으로 평상시와 같이 동일하게 운행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파업시 노조원들의 전동차 운행 방해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경찰에 지원을 요청해 놓았다"면서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노조측과 협상을 벌여 합의안을 도출해 파업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는 그동안 실무교섭 19회, 본교섭 7회 등의 노사협상을 벌였으나 임금인상률(노조 총액 7%, 공사 총액 2%)과 단체협약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노조측은 2010년까지 전체인력의 3분의 1 가량을 자회사 등에 전환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 측의 '창의조직 만들기 프로그램'에 반발해 지난달 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총 조합원(5천674명)의 84.3%인 4천784명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노조측은 31일 나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을 놓고 조합원 총회를 열어 찬.반을 물은 뒤 다음달 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도 파업 시 시내버스 184개 노선 1천843대를 새벽 1시까지, 마을버스 203개 노선 1천311대를 자정까지 각각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시는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되면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5천여 대를 추가 운행하고 특히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출근시차제 문제를 중앙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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