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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정부패 관련자들은 공천신청을 못하도록 한 당규의 적용문제를 놓고 한나라당내 이명박 당선자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다시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대표직 사퇴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어제(29일) 3차회의를 열어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형이 확정된 경우 공천 신청 자격을 주지 않는다는 당규 3조 2항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종복/한나라당 공천심사위 간사 : 일단 공천서류를 받아보면 거기에 범죄경력조회를 보면 죄명이 나와있고, 범죄 사실이 나오는데, 거기에 따라서 결정을 한다는...]
과거 비리사건에 연루됐었던 박근혜 전 대표 측의 김무성 최고위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같은 중량급 인사들까지 공천신청을 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에대해 김무성 최고위원은 정 의원의 브리핑 내용은 공심위 논의결과와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일 그런식으로 결정했다면 공무담임권을 제한하는 말도 안되는 초법적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안강민 공심위원장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강재섭 대표까지 정 의원의 브리핑 내용은 정치의 신의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대표는 특히 오늘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져, 이명박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이후 가라앉는 듯 했던 한나라당내 공천갈등이 다시 증폭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