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명박 특검팀이 도곡동 땅 관련 핵심 참고인들을 소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29일)은 이 당선자의 큰형 상은 씨의 재산관리인이 불려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소환된 이병모 씨는 이명박 당선자의 큰형 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의 재산 관리인입니다.
이 씨는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이 들어있는 이상은씨의 은행 계좌에서 수천만원 대의 현금을 수시로 인출한 사실이 지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씨는 은행 심부름을 했을 뿐이라며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특검에 출석하면서 도곡동 땅이 이상은, 김재정 씨 소유임을 보여줄 구체적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병모 :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어디에 썼어요?) 그건 잘 모르죠. 이상은씨가 썼으니까.]
이상은 씨도 인출한 돈을 아들 사업 자금과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매각 대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며 도곡동 땅 가운데 이상은 씨 몫은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김경준 씨도 오늘 다시 소환했고, 이상은 씨와 김재정 씨도 이번주에 소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당선자로부터 'BBK 대표 이사'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한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는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전 해외로 출국해 수사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특검 수사가 시작한 지 보름째 1차 수사 기간의 절반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수사를 진전시킬 결정적인 계기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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