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시국회 이틀째인 오늘(29일)도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신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원안통과를 고수하던 인수위는 신당과의 대화를 강조해서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 전략 부처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부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등의 폐지는 재검토 돼야 하며, 통일부는 분단국가의 특수성과 헌법정신을 존중해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가인권위와 방송통신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국회 행정자치위와 농림해양수산위 등 7개 상임위도 오늘 회의를 열고 개편안에 대한 공방을 펼쳤습니다.
특히, 조직개편안의 해당 상임위인 행자위에서는 오전부터 공청회를 열고 찬반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안상수 원내대표는 어제 노무현대통령의 발언은 국회의 자율권과 입법권을 침해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신당에 대해서는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그동안 개편안 원안통과를 고수해오던 인수위에서는 기류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오늘 한 라디오에 출연해 신당과 긴밀한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밝혀, 통일부와 여성가족부 등의 존치를 전제로 한 양당간 정치적 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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