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일부 한국 기업들의 무단 철수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한국 기업들도 중국정책 변화에 맞춰서 변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른바 야반도주라는 비정상적인 기업철수가 잇따르면서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는 한국 기업들을 보는 눈길이 갈수록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설이 다가오면서 한국 기업인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한국기업인/중국 산둥성 : 중국인들이 대금을 받지 못할까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돈을 안 주고 도망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죠.]
산업자원부 등 한국 정부조사단은 칭다오와 상하이, 광저우에서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지 기업인들은 청산절차 간소화 등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값싼 노동력에 의존한 단순가공수출업에서 탈피해 중국시장에서 살아남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곽복선/코트라 베이징무역관장 : 이 거대한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내수를 하고 실제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마케팅 쪽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중국에서는 지금 과거 한국처럼 저임금에 기반한 저부가가치 산업을 도태시키는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우리 기업들도 중국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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