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새 정부의 초대 총리로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지명했습니다. 이 당선자는 한 특사의 풍부한 국내외 경험이 총리 지명의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당선자는 어제(28일) 국민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라며 이례적으로 한승수 총리 내정자와 함께 직접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어 외교통상부 장관과 재경원 부총리, 유엔총회 의장 등 한 내정자의 약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총리 지명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명박/대통령 당선자 : 경제를 살리고, 또 통상과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가장 적격자로 제가 생각을 했습니다.]
한 내정자가 고 육영수 여사의 언니인 육인순 씨의 사위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이종 사촌 형부이고 강원도 출신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내정자는 일하는 전문가들로 내각을 구성하고 자신이 세계를 직접 뛰어 에너지 수입원을 다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 1997년 한보 사태의 책임과 80년 신군부의 국보위 참여 이력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한승수/국무총리 내정자 : 학자의 양심을 가지고 안 갈 수도 있었습니다만, 국가가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가서 외환 위기를 풀어가는 데 노력을 했습니다.]
원내 1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은 철저한 검증을 공언하면서도 큰 틀에서는 협조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효석/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 우리는 빠른 시간내에 인사청문회를 열어서 인준을 하겠습니다. 새정부가 출범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명박 당선자는 이번주 안에 청와대 인선도 발표할 예정인데 대통령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 경호처장에는 김인종 전 2군 사령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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