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내일(29일)로 예정됐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민주노총 방문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민노총 위원장의 경찰 출석 문제가 발단이 됐는데 새 정부가 어떤 노동정책을 펴게 될지 그 일단을 읽어볼 수 있는 대목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당선자 측은 이석행 민노총 위원장의 경찰 출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내일로 예정됐던 민노총 간담회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범국민대회 당시의 불법시위 혐의와 관련해 서너차례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아왔습니다.
간담회가 무산되자 양측은 경찰 출석에 긍정적이던 이 위원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인수위가 출석 문제를 뒤늦게 간담회 조건으로 꺼내들며 일정을 파기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주호영/이명박 당선자 대변인 : 민주노총 측이 1월 25일 이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알려왔으나, 갑자기 입장을 변경하였습니다.]
[이석행/민주노총 위원장 : 취급받지 못하는 민주노총의 현실을 국민들한테 낱낱이 알리고 저희들은 거기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인수위 측은 이 위원장의 불출석을 안 이상 기초 법질서 확립을 강조한 당선자의 원칙에 따라 출석 요구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도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법과 한국노총의 당선자 지지로 가뜩이나 불편했던 민주노총과 이 당선자측간의 관계는 법질서 문제를 놓고 앞으로 더욱 껄끄러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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