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겨울바다를 보겠다며 서해안의 섬으로 여행갔던 50대 남성이 발목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크게 다쳤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마다 휴가철이면 3천여 명의 피서객들이 찾는 섬 볼음도입니다.
지난 25일 오후 56살 강병근 씨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폭발물 사고를 당했습니다.
[강병근/부상자 : 제가 미끄러졌죠. 미끄러지면서 갑자기 펑하고 터지데... 그러면서 저는 뒹굴어 버리고.]
강 씨는 오른쪽 발 뒷꿈치를 크게 다쳐 발목 절단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입니다.
강 씨가 폭발물을 밟은 곳은 모래사장에서 5m가량 떨어진 숲 속이었습니다.
해안가 숲길을 따라 일행 가운데 가장 뒤쪽에서 걷던 강 씨는 바로 이곳에서 폭발과 함께 정신을 잃었습니다.
우리 군은 강화군 지역에는 지뢰를 매설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강 씨가 밟은 폭발물은 여름철 수해 때 육지에서 떠내려온 발목 지뢰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해병대 관계자 : 예성강, 임진강, 한강 일대에서 홍수나 장마때 떠내려온 지뢰가 있을 수는 있어도...]
해마다 군이 여름 휴가철에 앞서 지뢰 탐색 작업을 벌였는데도 폭발물 사고가 나자 주민들은 크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배경수/볼음도 주민 : 수해로 인해가지고 그 한강 이제 파주, 문산 이런 데 비가 많이 올 경우 이제 그런 거 떠 들어올까봐. 사전에 군부대에서 설명회 같은 거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고 직후 해병대는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또 다른 폭발물은 없는지 지뢰 탐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SBS 사건사고 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